여러분, 안녕하세요~ 서면에서 깨어나서 10시쯤 체크아웃을 하고 배를 채우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아침햇빛을 등지고 걷다보니 밤새 얼었던 도로가 따뜻해짐에 따라 내 몸도 깨어나고 있더군요. 그렇게 정신이 맑아지던 때에 가게가 아기자기해 호기심이 들던 옹헤야 불백집으로 직진해 보았습니다.

상대방을 마주보지않고 혹은 홀로 편하게 식사할수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내의 조도가 높지않아 은은한 조명빨 속에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효과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이라 가게가 깨끗한 인상을 줍니다.

밑반찬은 한켠에 마련된 곳에서 마음대로 양껏 드셔도 됩니다. 김치, 무말랭이, 무절임의 3종세트였고 항상 이구성은 아니겠지요? 주기적인 리뉴얼이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자 불백과 카레 불백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각자식판에 샐러드한그릇과 입가심용 장국이 불백과 같이나왔습니다.


어떤식으로 재료가입고되고 얼마나 보관되어 테이블로 나오는지 모르지만 3분 카레같이 레트로식품같은 맛이었습니다. 주방에서 만든 밥에 카레를 덮어 나온다면 그날 밥 뜸이 잘못되었거나 1년에 한번쯤있는 밥지을때 물의 양조절에 그런 날이었을거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가격에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장소에서 식사를 할만큼 가성비는 있다고 여겨지며 볼을 살짝때리는 아침바람속에 맛본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고소한 강냉이차 한잔만으로도 밥값은 하지않았나 생각됩니다.

저는 무인주문기가 있는 식당은 처음이었습니다. 기술발전으로 새로운 문화이지만 실제 도입이 되고 그 기폭제가 된 것은 최저시급인상일 것입니다.반응은 남녀와 연령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점주의 생존을 위한 비용절감 앞에서 그런 것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났을것입니다. 용돈받아 쓰는학생이거나 시대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말랑말랑한 뇌구조를 가진 청년들은 정확성과 편리함때문에 선호하겠지만 직장인들이나 중년분들은 점점 사라져가는 일자리가 남일같지 않을수도 있고 낯선변화에 섣부르게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보다는 그저 받아들이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시는 것 같습니다.


메뉴 및 가격표 올려드립니다. 참고하시길 바라며 무인주문기와 더불에 4차산업 혁명과 그 선두주자로 주목받는 A.I기술 그리고 대체되는 일자리와 그 대안으로 나온 기본소득실험과 논의에 대해 제 생각을 덧붙이고 싶었으나 차후에 포스팅하는것으로 하고 여기서는 옹헤야불백의 식사에 대한 글로 끝맺을까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내가 더 잘할께'였습니다.